@jung_yo7

행복한 순간 가득. 반려견과 식물,
요리와 와인이 함께하는 공간

다채로운

열려라참깨님의 공간은 알콩달콩 신혼부부와 반려동물, 초록색 식물과 애정이 담긴 소품들을 완벽하게 품어주는 공간이에요.

집안 곳곳에 놓인 패브릭 포스터와 소품, 식물이 컬러 포인트가 되어 20평대 공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뷰를 만들어내고, 창밖에 있는 우거진 나무는 계절마다 다른 색감으로 컬러감을 더해주어요.

아치형 문으로 디자인된 문들은 직선형 문과 교차되어 보여지며 공간에 리듬감을 줍니다.
어둑해지는 시간. 곳곳에 설치된 조명을 밝혀 무드를 만들고, 플레이팅 된 요리와 음료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얼마나 행복할까요 : )

준비중입니다🙌

@lemlem.shine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따뜻한 미니멀리즘의 공간

럼럼님의 공간은 원목의 가구와 크림색의 소파, 베이지색의 러그와 타일이 조화되어 차분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엔틱한 느낌이 아닌, 단순한 조형의 원목 가구를 선택한 럼럼님의 공간에는 우드 소재의 따뜻함과 미니멀리즘의 심플함이 공존합니다.
추억과 취향이 담긴 소품들로 채우는 벽 선반에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들과, 괌 여행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전시해두었어요.

선반 한편에는 좋아하는 화가라고 밝히신 빈센트 반고흐의 포스터가 놓여 있는데요, 고흐의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차분한 색감과 이 공간은 많이 닮아있는듯 합니다.

퇴근 후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커튼이 바람을 따라 살랑대며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함에 한껏 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준비중입니다🙌

@jjojae_105

다양한 엽서와 포스터 만든
영감 가득한 공간

쪼재님의 공간은 다양한 엽서와 포스터로 꾸민 영감 가득한 공간이에요.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쪼재님은, 전부터 꿈꿔왔던 작업 공간을 신혼집에 만들었는데요.

한쪽에는 데스크탑을, 반대편에는 필요한 자료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책장을 배치해서 효율적인 작업 공간을 구성하면서도, 벽면에는 그동안 수집해온 포스터를 붙여 취향 가득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여행지와 전시회에서 구매한 포스터와 달력을 붙이기도 하고,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포스터를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머 여행을 떠나기 어려울 때 이 사진들을 보며 대리만족하신다고 합니다.

이 방은 천장등이 아닌 테이블 램프와 스탠드 램프로 광량을 확보하는데요, 테이블 램프와 스탠드램프, 다운라이트, 팬던트 조명 등을 곳곳에 배치하고 색온도가 낮은 조명을 사용하면 공간에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꾸민 작업실은 가끔씩 남편과 식사를 함께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의 공간으로도 사용한신다고 해요. 테이블에 플레이팅된 빵과 커피를 보면, 이 공간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준비중입니다🙌

@u_yuzu_

15개의 식물과 함께하는
생기 가득한 힐링정원

유쥬님의 공간은 식물들과 테라코타 화분, 우드 소재의 가구, 연갈색의 벽지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함을 주는 공간이에요.

방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고 싶어 마오리소포라를 들여온 이후, 지금까지 15여개의 식물을 키우고 함께하며 식물이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하시는데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각각의 식물들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주고 함께 호흡하는 방법을 배우며 이토록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철제 가구를 메인으로 사용하였지만, 이곳으로 이사 온 후에는 연갈색의 유니크한 벽지에 어울리는 우드 소재의 가구들과 토분에 담긴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그동안 모았던 엽서와 포스터를 벽에 전시하며 유주님만의 취향이 가득한 공간을 구성하였어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키우며,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다채로운 공간이 만들어졌고, 여러 개의 조명과 포스터를 곳곳에 배치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일부 조명 위에 패브릭을 덮어 빛이 퍼지는 것을 막고 , 콘센트가 눈에 띄지 않게 액자와 선반으로 감추어주는 등 주어진 공간의 조건들을 극복하는 섬세한 디테일도 숨어있습니다.

💡 인테리어에 포스터를 사용하는 것은 공간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포스터는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요소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죠.
큰 포스터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줄 수도 작은 크기의 포스터를 여러개 벽에 붙여 다양한 취향을 표현할 수도 있어요.

제주도 서귀포시

나무판 틈새로 바람을 느끼는 공간

수풍석 뮤지엄 - 풍(風) 뮤지엄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과 장소의 맥락을 시적으로 담아낸 건축. 수(水)․풍(風).석(石)뮤지엄중 풍 뮤지엄은 바람을 콜렉트 한 공간입니다.

억새 사이를 지나 뮤지엄의 좁은 입구로 들어가면 활처럼 휘어진 기다란 내부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판의 틈새로 바람이 통과하면 소리가 들려오며, 바람이 강한 날은 마치 현(弦)을 문지르는 것 같은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건축물의 입면을 거쳐 내부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맞은편 벽에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고, 공간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바람과 빛을 담아냅니다.

한쪽 끝에 놓여있는 돌 오브제는 바람소리를 듣는 명상의 공간입니다.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113

⏱️ 매일 10:30-16:00

ℹ️ 비오토피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가이드를 따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차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강원도 고성군

바위를 소재로 디자인한 뮤지엄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은 바위의 강원도 방언인 ‘바우’와 ‘뮤지엄’의 단어를 결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조각 미술관을 기획한 김명숙 조각가는, 신선봉과 달마봉에 둘러쌓여있고 정면에는 울산바위와 소나무숲이 펼쳐진 이곳의 위치가 마음에 들어 미술관의 터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술관의 입구로 들어와 진열된 조각품을 감상하다가 작은 통로를 지나 메인이 되는 실내공간으로 진입하면 투명한 유리창 바깥으로 물의 정원이 펼쳐집니다. 흘러가는 구름이 물 위에 비추어지고 소금쟁이가 만들어내는 파동이 물의 표면을 캔버스 삼아, 매 순간 다른 그림을 그려냅니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 돌담을 배치하여 다음 장소를 안내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게 하였고,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담의 높이가 방문객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주어 공간을 이동할 때의 기대감을 높이고, 다음장소에 다다랐을 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 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 화-일요일 10:00-18:00

🅿️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어요.

ℹ️ 문화비 소득공제가 가능한 미술관입니다.

 

서울시 중구

비정형 건축으로 풀어내는 환유의 풍경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환유’란 어떤 사물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서,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인 자하하디드(Zaha Hadid)는 유기적인 곡선을 가진 ddp의 외관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의 환유라 설명합니다.

외관에서 보이는 알루미늄 패널과 현대건축물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비정형의 곡선은 미래의 건물 또는 다른 세계에서 온 우주선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파라메트리시즘(컴퓨터프로그램에 지형, 방위, 도로, 대지, 필요공간 등의 매개변수를 입력하여 건물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라 불리는 설계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건축을 ‘제2의 자연’으로 만들자는 설계자의 철학과 의도대로 지형과 공원과 건물이 통합된 것 같은 이곳에서는, 서있는 장소마다 다른 공간감을, 바라보는 곳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면서도 형태를 구현하는 데는 일관된 언어를 사용하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표현합니다.

이곳의 공간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도시공학적, 역사학적으로 본다면 아쉽게도 이곳의 가치는 다르게 해석됩니다.

수백 년의 역사가 누적된 동대문의 대지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건축의 작품성에만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 DDP는, 자하하디드의 이념을 구상하기 위한 건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청계천에 면해있고 서울성곽이 지나가는 곳이며, 특히 우리나라의 보물 제1호 흥인지문이 불과 300m 떨어져 있는 이 부지의 맥락, 지역, 역사를 고려한다면, 현재의 ddp와 같이 건축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라는 말과 같이 ddp는 우리의 현재, 지금의 시대를 반영합니다.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다양한 전시 행사도 열리기에 도시나 건축, 미술, 예술,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은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좋은 건축이란, 목적성, 장소성, 시대성에 부합하는 건축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건축은 아직 과도기적 단계이며, 좋은 건축도 경험을 통해 학습됩니다.

건축과 행정, 그리고 건축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인식 모두가 발전하여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합니다.

📍 서울 중구 을지로 281

⏱️ 매일 10:00 – 20:00

ℹ️ 공간별 운영시간 상이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ddp_seoul

🌐 ddp.or.kr

경기도 파주시

음악을 위해 만들어진 건축

카메라타

미술가, 조각가, 사진가, 음악가, 문학가, 건축가 등 다양한 문화 예술인이 정착하면서 문화 예술마을이 된 헤이리 마을에 자리한 클래식 음악 감상실 카메라타.

창문을 포함한 어떠한 장식도 없어 폐쇄적으로 보이는 이 공간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스피커를 향해 일렬로 배치된 의자들에 앉아 음악에 심취해있는 사람들이 보이고, 그 앞은 웅장한 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가 벽 전체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곳을 기획한 황인용 전 아나운서는 라디오 DJ를 하면서 LP음반, 스피커, 앰프를 모으고 감상하는 취미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하였고, 이를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음악을 듣기위한 기능의 공간인 카메라타가 만들어졌습니다.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예술가 집단을 의미하는 카메라타는 클래식 음악을 청취하는 것을 중심으로 카페의 개념으로 확장하면서 클래식과 연결점이 적은 2-30대까지 방문까지 이끌어냅니다.

1만 5000장의 음반이 소장돼 있어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천장에서 들어오는 자연광과 미송무늬로 마감한 콘크리트까지, 청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보기에, 느긋하게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공간임에, 헤이리마을에 방문하실때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3

⏱️ 11:00 – 21:00 / 매주 목요일 휴관

🅿️ 실내 52석

ℹ️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초중고생 10,000원이며, 음료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서울시 중구

전시, 공연, 와인을 한 곳에서

피크닉

이곳의 공간적 경험은 입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회현역에서 피크닉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건물로 이어지는 작은 입구를 볼 수 있는데 이 입구를 지나치고 계속 언덕길을 올라가는 것을 권합니다. 언덕을 오르는 수고로움을 겪고 건물을 크게 돌면 메인이 되는 입면을 볼 수 있는데, 언덕위에 숨겨져 있는 이 공간이 서서히 모양을 드러내는 것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지은 붉은 벽돌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성숙함과 멋스러움 속으로 들어가 카페 내부에서 이어지는 단순하고 묵직한 월넛 테이블과 이에 대비되는 조형의 샹들리에를 마주하고 통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보며 느끼는 잔잔한 감동은, 건축과 공간이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여기에 공간을 가득채우는 오디오시스템은 이곳을 안식처와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Piknic. 피크닉의 c를 k로 바꾸어 친근하면서도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음악, 디자인, 무대 미술을 전시경험으로 전달하는 기획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류이치사카모토, 제스퍼모리슨 등이 전시를 진행했었고 매거진B의 10주년 전시도 이곳에서 전시되었습니다. 현재는 컬러사진의 선구적 인물인 사울 레이터의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굿즈를 판매하는 지하에서부터 1층 카페, 2층 전시장, 3층 레스토랑과 루프탑까지 이어지는 복합 공간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여러 감각과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퀀스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카페는 오후 6시 30분이 되면 내추럴 와인바로 바뀌어, 방문 시기, 방문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한 점입니다.

📍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피크닉 1층

⏱️ 화-일 10:00 – 18:00

🪑 실내 64석

🅿️ 발레파킹

ℹ️ 전시, 공연, 이벤트 소식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piknic.kr

🌐 piknic.kr

경기도 파주시

시처럼 써내려간 백색 건축

미메시스

파주 출판 단지의 사무용 빌딩들속에 단연 돋보이는 백색의 입면.

진입부에서 바라보는 이 건축은, 대지 위에 새겨진 한 편의 시(詩)와 같이 보인다.

유기적인 선들이 선보이는 우아함과 햇빛을 받아 떨어지는 그림자의 진중함은, 잠재되어 있던 내면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외부에서 이어지는 하얀 벽과 무주 공간의 내부에 전시된 작품들이 방문자에게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건축가의 미메시스적 상상은, 대지 위에 스케치한 웅크린 고양이를 7년에 거쳐 유려한 곡선을 가진 이 아름다운 건축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이 건축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미메시스는 무엇인가

📍 경기도 파주시 만발로 253

⏱️ 수-일 10:00 – 19:00

🅿️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어요.

ℹ️ 행사 일정에 따라 임시 휴관할 수 있으니 반드시 미술관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mimesis_art_museum

🌐 mimesisartmuseum.co.kr

서울시 종로구

북촌의 역사적 맥락을 잇는 한옥 건축

설화수의 집

경복궁에서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길. 드문드문 신축된 한옥 몇채만이 역사적 장소간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는 이곳 북촌로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곳 설화수 북촌 플래그쉽 스토어의 진입부는 한옥이고 후면은 양옥입니다. 축대로 가로막히어 각각 한옥과 양옥으로 사용되었던 두 필지를 아모레퍼시픽에서 각각 매입하여 조화롭게 연결하면서 한옥과 양옥이 수평적으로 결합된 전례없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좁은 통로와 중정, 그리고 개방형 공간은 전통한옥에서 느끼는 공간감과 유사하지만, 양옥의 직선이 한옥의 곡선과 서로 대비되며 시각적으로는 더욱 풍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한옥의 입면은 전통창호대신 유리를 사용하여 양옥의 입면과 결을 맞추었고, 백색 콘크리트를 사용한 양옥이 한옥의 전통적인 벽의 느낌을 재현하며, 재료와 생김새가 다른 이질적인 두 건축이 조화롭게 어울어집니다.

건물 사이사이의 조경은 이곳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드는데, 한옥의 진입부에는 소나무가, 양옥의 중정에는 매실나무가 있으며, 2층에서 보여지는 정원의 파노라마 뷰는 이 공간의 백미입니다.

실내에서는 큐레이터의 취향과 감각으로 꾸며진 오브제들과 공간 곳곳에 녹아든 설화수의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복합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실체화하는 수단이 됩니다.
설화수가 지향하는 가치인 ‘전통을 존중하는 문화 브랜드’라는 것을 글로써 전달하지 않아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공간에는 그러한 힘이 있습니다.

📍 서울 종로구 북촌로 47

⏱️ 화-일 10:00 – 19:00

🅿️ 주차공간이 없어요.

ℹ️ 도슨트투어를  예약할 수 있어요.

sulwhasoo.official

🌐 sulwhasoo.com

강원도 원주시

아름다운 건축물과 풍부한 전시

뮤지엄산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일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 입니다.

야외공간(조각정원,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과 실내공간(종이박물관, 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합권을 구매하면 빛을 테마로 전시하는 제임스터렐관과 명상 체험이 가능한 명상관 입장이 가능합니다.

웰컴센터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야외로 나가면 2개의 빨간 조각 작품이 시간을 두고 시야에 나타나며 방문자의 시선을 뺏는데, 첫 번째로 만나는 작품은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거대한 조각품인, 마크 디 수베로 작가의 ‘For gerald manley hopkins’이며, 자작나무 숲을 지나 워터가든에 진입하고 보이는 작품은 붉은 원기둥이 모여 아치 형태를 이룬 알렉산더 리버만 작가의 ‘Archway’입니다.

이 조각품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건축가 안도타다오는 진입부에 노출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하여 조각품에 가까이 접근할 때까지 방문자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였고, 광활한 워터가든으로 이어지는 작은 물길을 가벽의 뒤로 보내며 공간에서의 스토리와 플롯을 만들어냅니다.

이어서 마주하는 Archway는 감탄사를 이끌어낼 만큼 훌륭하며, 조각작품의 뒷편에 파주석으로 지어진 건축의 외관이 그가 주로 사용하는 노출콘크리트와 조화되며 장대한 뷰를 만들어 줍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종이의 역사와 종이를 만들어내는 기계, 설치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페이퍼갤러리와 기획전, 상설전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실들을 연결하는 복도에는 커다란 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워터가든과 카페테라스를 둘러싸고 있는 물 속에는 해미석을 깔아주어 검푸른 색을 띠게 만들었는데, 물 위의 건축물과 조형, 나무와 구름을 마치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추어냅니다.

도시의 번잡함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다운 산과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 자연과 조화된 안도타다오의 건축을 구경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강원도 원주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

⏱️ 화-일 10:00 – 18:00

🅿️ 야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ℹ️ 안도 타다오-청촌 : 2023.04.01-10.29

museumsan_official

🌐 museumsan.org

서울시 강남구

신진 작가들과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는

송은

도산대로에 위치한 비영리 문화 공간 송은.

유망한 동시대 한국 작가를 지원하며, 국내외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고 미술과 대중을 연결하는 비전을 갖고 있는 송은에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평가되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헤르조그&드뫼롱(HdM)에 설계를 의뢰하여 사무실과 갤러리의 복합 기능을 갖춘 송은이 도산대로에 들어섰습니다.

평범한 재료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며, 언제나 재료와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왔던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한국 첫 프로젝트에서 선택한 재료는 콘크리트입니다.

‘숨어있는 소나무’라는 뜻을 가진 기업 ‘송은’을 표현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타설할때 소나무패널을 거푸집으로 사용하여 소나무의 질감이 건물의 외피에서 보여집니다. 무겁고 차가운 인상을 가진 콘크리트이지만, 자연의 재료가 지닌 따뜻함이 이 건축을 마주했을 때 느껴졌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보았을 때 폐쇄적으로 보여지는 입면과는 다르게, 1층의 파사드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공간과 정원으로 이어지는 외부공간을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로비로 들어가면 보이는 커다란 홀(보이드)은 3개 층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데,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조형은 전시 시퀀스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지하 2층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계단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토리움으로 활용되는 등, 공간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였으며, 각 재료들이 만나는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지상층의 전시를 관람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2층으로 내려가면 경외감을 일으키는 이 갤러리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은에서 HdM에게 요구했던 3가지는 ‘다양성을 가진 공간’.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파운드 스페이스)’. ‘발견이 분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보여지는 공간’ 이었다고 합니다.
건축주가 의뢰한 내용을 제한적인 공간 내에서 어떻게 풀어내었는지 보는것도 건축을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헤르조그 드뫼롱의 건축은 늘 예측하기 어렵고 창의적이면서도, 내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기능과 구조, 표현이 일체화되어 완벽하게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하 2층에서 보여지는 거대한 홀은 자동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출입하는 경사로이며, 경사로의 뒷부분을 조각적으로 발전시켜서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었고, 뚫려진 홀이 지하에 자연광을 유입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는 것에서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은 문화재단은 1989년 설립 이래 비영리 전시공간을 운영하며 국내외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왔습니다. 다양한 예술의 형태를 담을 수 있는 전시 공간에 대한 필요성에 ST송은 빌딩을 건립하였으며,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과 대중을 연결합니다.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 월-토요일 11:00-18:30

🅿️ 빌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ℹ️ 전시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해요.

songeun_official

🌐 songeunartspace.org